그분을 닮는다는 것

제 아무리 세상에서 성공해도
하느님 나라를 모른다면 
그 성공을 어디에다 쓸 것인가
그건 그분의 행적을 봄으로써 
세상에 나온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분은 초월적 팔방미인 이었다
못 하는 게 없는 그런 분이셨다
치유하면 죽은 이도 살렸으니
그분의 치유는 독보적 이었다
현재의 의술도 그분을 못 넘는다
또 천하제일의 마술사라 해도
하늘이 열리게 하고
천사들이 비둘기처럼 내리며
하느님의 음성을 만들 수는 없다
거기다가 가장 어려운 지역에서의
삶과 봉사와 굶주린 이들을 해결
이건 제 아무리 큰 재벌이라 해도
결코 해결하지 못할 일이며
제 아무리 좋은 복지국가라 해도
이분이 펼치는 이상적인 공동체
이것을 만들어 내기는 어려웠다
그분은 그럼 이것을 왜 했을까
그것도 자신을 다 희생시키면서
그건 딱 한 가지 때문 이었다
‘인간들의 회심을 통한 
하느님나라의 구현 이였다’
제 아무리 큰 기적과 이적
하늘을 날고 물위를 걸어도
그 안에 회심에 의한 
마음에 치유와 성령의 접합
이것이 없는 것은 울리는 징이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이니
우선 그분에 대해 잘 알고
그리고 그분을 닮아 산다면 좋겠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