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룩 속에 빠진 나

바리사이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해라
누룩은 어떤 때는 좋으나
순수성에선 영 아니올시다 이다
주구장창 징표를 보여 달라던 그들
그분의 빵의 기적보다 얼마나 더 큰
기적을 봐야 그들은 그분을 믿나
애초부터 믿을 마음이 없었다
그렇기에 그들 눈엔 부정 외엔
더 이상 보이는 것이 없었다
해서 그분은 그들을 향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식
즉 누룩에 비유해서 조심하라
하고 크게 경고를 하고 계신다
그런데 그분은 맘이 많이 아프시다
그건 당신이 믿고 사랑하는
제자들까지도 누룩에 오염되어
좀 가지고 있던 믿음마저도
갈릴리 바다에 버렸는지
아니면 바리사이들에게 먹혔는지
눈앞에서 눈이 빠져라 보고도
봉창 두드리는 소릴 해대니
그분은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가끔 우리는 마귀에 홀려서
내가 무슨 소릴 하는지 
스스로도 헛갈리는 경우가 있다
그분을 따른다면서 유혹에 걸리는..
그런 우를 범하지는 않으려면
늘 깨어 있는 방법이 뭔지를
온전히 그분께 배워야 한다
제 아무리 큰 덕을 쌓았어도
유혹의 환경을 물리치지 못한다면
언제 유혹자가 내방할지 모른다
아예 유혹의 싹을 안 만드는 게
그분을 믿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