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을 열게 하는

치유에는 지극정성이 최고다
의사들도 최선을 다할 때
환자들이 빨리 치유를 보인다
그분도 치유의 대상에 따라
당신의 정성과 기운이 달랐다
태생소경을 치유하면서는
다른 때와는 사뭇 달라 보인다
첫째는 장소를 물색하였고
둘째는 눈에 침을 발랐으며
셋째는 두 눈에 손을 얹으시니
첫째는 안정을 시키는 단계였고
둘째는 물체를 희미하게 했고
셋째는 선명하게 보게 하셨다
그만큼 태생소경의 치유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대목이다
모든 능력을 갖춘 분도
이렇게 최선을 다해서
치유를 하고 계신데 우린 
얼마를 해야 그분을 따를까
어느 착한 모친이 계셨다
아들이 망나니라 괴로웠다
뭘 해도 반대로 움직이는 
청개구리와 같은 아들 이었다
그렇게 사고만 치고 다니더니
결국은 대형 사고를 쳤다
교통사고로 두 눈을 실명했다
근데 그게 왜 모친의 탓일까
그래도 모친은 아들에게........
너에게 한쪽 눈을 기증한다는
천사가 나왔으니 얼마나.......
수술은 완벽하게 되었고
아들이 눈을 보는 순간 
어머니의 한쪽 눈이 없었다
그제야 아들의 마음이 열렸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