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영적 해안

경관이 아주 빼어난 갈릴리
그것도 수위권 성당 앞의
갈릴리는 말 그대로 기적이
샘솟는 그런 장소라 할 수 있다
그분과 베드로가 역사를 만든
그런 위대한 장소가 바로 
커다란 바위가 턱 하니 정좌한
베드로 수위권 성당이다
이 마을의 터주 대감이자
갈릴리의 물고기 낚는 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베드로
그러나 그분의 영적 해안 앞에
앞뒤 발을 다 들지 않고서는
어떻게 묘수가 없었던 베드로
그래서 그는 어쩔 수 없이
그의 제자가 되어야만 했나보다
어디 까불어 봐라 그래봐야
내 손바닥 안에 있는 너다
풍랑을 꾸짖어 고요하게 만들고
그것으로 부족하셨는지 
물위를 걸어오시면서
너도 한 번 걸어와 봐라
용기는 하늘을 찌르기에
한번 시도해 보지만
잠시 집중도 바닥을 드러내면서
그분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우리는 그분 앞에 조아릴 땐
확실하게 조아릴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그분이 누구신지를
좀 알게 되는 과정을 
베드로 사도를 보면서 안다
베드로 사도가 그렇게 안 했다면
수위권과 수위권 교회를 필두로
로마의 베드로 대성전이 있었을까나..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