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 올려 진다는 것
  
누구나 오르는 것을 좋아 한다
산에 오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승급에 이르기까지 오르는 것
근데 우리가 잘 봐야 하는 것은
그냥 물적인 것을 위한 오름인지
아니면 영적차원을 내포한 것인지
이 영역을 종합적으로 봐야한다
단편적인 것만을 위한 오름이라면
그건 곧 바닥을 들어낼 것이나
거시적인 차원의 오름이라면
영적이며 그분의 오름의 영역
여기까지 보게 될 것이다
희망에도 똑같은 모습이 보인다
단편적인 희망을 꿈꾸는 사람은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것
그것을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그것을 채워보려 하지만
그분이 꿈꾸는 희망을 지닌 이들은
그분이 내려온 길에서부터 
다시 오르는 그 길까지 모두를
섭렵하려 큰마음을 품어본다
물론 그분이 가신길이 쉽겠나
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서울에 있는 북한산을 올라도
헉헉대며 힘들어 하는데
그분이 오르는 영적인 산
십자가를 온전히 지고 가는 길
그 길은 자신을 몽땅 봉헌하고
시작하지 않고서는 쉽지가 않다
해서 우리는 나를 다 팔아서라도
그분의 길 안에 영원한 생명
그것이 보이기만 한다면 
종국엔 모든 것을 다 팔아
그분처럼 묵묵히 그 길을 갈 때
그분은 우리를 환하게 맞이하며
함께 당신의 길을 가 주실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