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막달레나의 그분사랑

사랑엔 한계 끝이 없다
마리아의 그분 사랑은 대단했다
그분을 향한 통곡은 베드로와
막달라 마리아가 대단했는데
끝까지 사랑이 식지 않은 이가
바로 막달라 여자 마리아였다
그래서일까 그분은 말씀하시길
‘여인아 왜 우느냐?’
그때까지도 마리아는 몰랐다
그분의 부활에 대해 까맣게
몰라서 시신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벌겋게 동틀 녘의 번개 맞은
사람처럼 오히려 송장이 되었다
정신 차리고 눈 비비고 보니
거짓말처럼 그분은 멀쩡했다
기절할 것처럼 놀라며‘라뿌니’
어이! 만지지는 말거라
아직 하느님께 올라가지 못했으니
터치나 붙드는 것은 안 된다
좌우간 이렇게 당신을 드러내시니
당신 말씀이 거짓이 아님을
부활하심으로서 증명하셨다
이는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생전의 부활한다는 그 말씀을 
그 누가 믿을 수 있었겠나
이래서 부활은 신비중의 신비다
비몽사몽과 헛갈림 속에서
그녀는 달리고 또 달렸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알리니
그들도 반신반의 하면서
아주 난감해 하고 있는데
베드로와 요한은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분을 만나고 믿었다
마리아는 무덤가에서 깨어있었다
근데 눈만 깨어 있었지
귀는 거의 닫아 놓고 있었다
해서 우린 오관을 열어놔야 한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