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의 관계

뭔가를 기록으로 남긴다 함은
그 분야 대한 전문적 식견과
그에 대한 사명감이 있어
그 어떤 난관이 온다 해도 
굴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준비된 사람 이어야한다
사도요한이 그런 사람이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모친을
그에게 완전히 맡기셨고
한 가족처럼 지내게 했다
그는 스승과 제자를 떠나
완전히 그분의 사족이라 할까
빛과 그림자와 같은 존재였다
그러니 그분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꿰고 있는 존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겸손
그것은 놀라울 정도였다
수석인 베드로 사도를 향해
아주 겸손한 자세를 보였으니
해서 공동체가 그를 존경하는
그런 인물이었다고 본다
이런 요한이었기에 스승도
그를 늘 당신 곁에 두셨다
실제로 제자들 대부분이 
선교여행을 위해 오지로 떠날 때
그는 공동체를 위해서 
멀지 않은 지역에서 활동을 했고
온갖 공동체의 굳은 일을 
도맡아 했던 인물이다
사도이자 집사이고 비서였다
그만큼 덕이 큰 사람이었다
그랬기에 스승은 그를 
그림자처럼 곁에 두면서
세상 끝날 때까지 그를 신뢰했고
다 배반을 할지언정
그만은 남을 것을 믿었다
그래서 그는 그분을 믿었고
그랬기에 그분도 부활로 답하셨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