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피는 인생이라는 꽃

세상엔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너무나 많아 사람이 살아가기에
정말 힘들 때가 너무 많다
그중에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욕이다 그것도 소유욕과 명예욕
사람이 이 두 가지만 넘는다면
아주 괜찮은 사람반열에 든다
오죽하면 예수님의 공동체와
그들을 이어 받은 수도공동체는
복음삼덕을 모토로 살라 했을까
나름 세상의 욕망을 끊고 살라
오늘의 성인 알로이시오 곤자가는
그 어린 나이에 예수회원이 된다
그것도 이탈리아의 귀족가문의
출신인 그가 무엇이 아쉬워서
1500년 대 유럽의 귀족가문은
나름 모든 것을 다 갖추고 
떵떵 거리며 살던 그런 시대였다
그러나 어린 그의 눈엔 욕망
귀족들의 사치와 방탕한 삶 
그 자체가 실망스럽고 혐오여서
더 이상 그 삶에서의 희망
그런 것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런 그에게 자연스럽게 온 건
복음삼덕이 주는 선교의 삶
해서 그는 약관인 17세의 나이에
로마의 예수회에 입회를 한다
근데 그 때 1591년의 황망함
유럽 전역에 퍼진 페스트가
유럽 전역을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히게 하고 말았다
그때 그의 나의 23세였다
꽃다운 청춘의 나이임에도
그는 흑사병 환자들을 도왔다
그것도 온 힘과 정성을 다해
그러던 어느 날 자신도 감염되어
인생의 꽃도 피우지 못했지만
더 완벽한 하늘의 꽃이 되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