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을 빛낼 사람들

 

일당백을 하는 사람들

과연 몇 %나 있을까

성소수가 많다고 해서

성직수도자가 많다고 해서

그들이 모두 일당백일까

산중수도를 하든

저작거리의 막장을 다듬든

그곳에서 참 빛을 발할 때

그 사람들이 일당백의 사람들

즉 하느님의 사람이자

백성들이 원하는 참 사람이다

물론 우선 사람이 있어야함은

말 그대로 옳다고 본다

그 중에도 참 사람과

거짓을 증언하는 사람도 있다

분명 숫자가 안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다면

그건 얘기가 다르다

그분이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은

당신 같은 사람이 있어야

당신이 편히 떠날 수 있는데

정말 쉽지 않다 싶으니

하소연을 넘어 심각하게

당신의 길을 갈 사람과

성실하게 당신 일을 할 사람

그들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분의 참 고민을 고민해서일까

제자들은 분명 바뀌어 있었고

스승께서 떠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드린 것은 분명하다

다만 숫자가 적은 것은 사실이나

그 중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순교자들이 대부분이었으니

일당백을 넘어 하늘을 향한

절대적인 사람들이 되었음이다

내가 무엇을 하든 분명하게

그분의 이름과 하늘을 빛낼

그런 일을 한다면 그게 일당백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