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멍에가 필요한 이유

누구든지 자신의 한계 앞에서
꼭 이것만은 내려 놔야겠다
하는 그것이 있으면서도
무엇이 문제인지는 몰라도
오픈 할 듯 하면서 못하는
그것 때문에 인생이 힘들다
이래서 우리는 자신의 것
그것에 대해 어디까지가 
정말 내 것인가를 올케 못 본다
오죽하면 그분께서 멍에를
비유로 드시면서 오라하신다
사람은 동물을 부려먹으면서
그래도 많이 미안하다보니
멍에를 설치하여 덜 힘들게
기구를 이용하도록 배려한다
물론 그것이 모든 걸 해결하는
그런 것일 수는 없어도
그만큼 배려하는 것이고
또 서로의 신뢰를 쌓는 것이다
그나마 그것도 없이 노예처럼
마구 부려먹기만 한다면
동물도 화가나 분노할 것이다
근데 사람은 동물과 달라
화(禍)가 치솟아 하늘을 찌르면
극한 상황을 만들고 만다
엊그제도 그나마 꽤 괜찮은
정치인 한 사람이 한계 앞에서
누구에게도 자신을 못 열기에
마지막 길을 선택하고 말았다
분명 그는 뭔가를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한계 앞에 자신을
몽땅 내려놓고 마음을 열어
그분께 간곡히 청해야 했다
하지만 멍에나 지렛대가 
그에겐 약했나 보다
이래서 마지막에 꼭 필요한 건
그분과 대화할 수 있는 
영적 벗인 성령이 꼭 필요하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