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영적여정을 원 하는가

그는 그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분의 밭을 단 세평 샀다
근데 그 세평이 훗날을 기약했다
지금도 로욜라성에 가면
어떻게 이렇게 웅장할 수 있나
산수가 빼어난 그 한 가운데
떡 하니 하늘을 향하는 그곳
그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그냥
그분의 길을 묵묵히 갔다
세평은 바로 만레사 동굴
그곳에서 그분은 천둥을 만난다
천지개벽을 몇 번 한 뒤
동굴을 빠져 나와선 영적자유
그것을 만끽하고도 남았다
어디든지 갈 수 있었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으며
그분이 하신 그대로 도왔다
그것도 영원구령이라면 
모든 걸 동원해서라도 했다
영원구령의 가장 큰 도구
그분의 말씀과 영신수련 
이것으로 세상을 변화시켰다
그건 자신의 것을 다 버리고
그분의 것으로 완전히 채웠기에
그것이 가능했던 것이다
즉 세상이 소중하다고 여기는
그 모든 보물을 팔아
하늘의 보석 하나를 샀다
그러니 영적여정을 원한다면
기꺼이 자신의 소중한 그것
그것을 팔 준비를 해야 한다
그는 자신의 것은 없었지만
세상을 다 얻고도 남았다
그분처럼 제자들이 많았고
예수회가 변함없이 활동하고
사람들이 영신수련을 통해서
끊임없이 변화되는 그 가운데
영원한 생명을 얻어가고 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