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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무서운 행동
이보다 이타적일 수 있을까
자비의 순교의 삶을 산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말 그대로 순교를 위한
조용한 아사의 감방을
스스로 선택하였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다
아무리 그분을 철저히 따르고
신앙이 하늘을 찔러도
그것도 어떻게 살아남느냐
이것에 모두 골똘하고 있을 때
빵 몇 조각 나누는 것도 아니고
마지막 삶을 결정하는 그 때
저는 더 살아야 합니다
가족을 부양해야 하니까요
사제이기에 자식이 없었기에
양심에 가책을 받은 것일까
단 하나의 선을 넘으면
먼저 저 하늘로 가는 길
그럼에도 저 사람을 위해
자리를 바꾸겠다고 내주고는
그냥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연기처럼 살아지신 그 분
분명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영적인 혜안을 지닌
그런 대사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그들을 위해서 자신을 바쳤다
이것이 바로 순교의 삶이고
그분이 가신 이타의 삶과
지고지순의 사랑의 길 임을
만천하에 알리고 싶어 알린
그런 분이 아니라는 걸
산천초목도 다 알고 있다
이래서였을까 그분은 그냥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도록 하라 하신 그 말씀을
온 몸으로 행하고 떠나셨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