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자들을 위한 그분의 고민

인생은 끝이 좋아야 하는데
요즘은 삶이 각박해서인지
너나 할 것 없이 조급하고
맘에 안 들면 욕설을 넘어
뒤다마는 일상화 되었고
서로 사랑하던 사람들이
이별을 선언함이 난해하다
쿨 함이 더 이상 없는
아주 각박한 세상이다
이것은 나만 아는 세상
그것만을 고집하다 보니
더 이상 이웃은 없어 보인다
그렇게 사랑하고 좋았었는데
그렇다면 진달래꽃을
길에 뿌려줄 순 없어도
어떻게 생명을 위협하고
끝내는 끝장을 내는가
비극의 결말이 가져오는
그 것이 무엇인지 모르나
세례자요한의 목을 벤 헤로데
말로가 어떠했는지.. 
바들바들 떨면서 안절부절
못할 그런 짓을 왜 저저르나
물질만능과 권력추구의 삶
그리고 자신 안에 갇힌 삶
극단의 삶을 선택하면
완전히 갇힌 삶 속에서
평생이 아니라 영원히 
그 삶을 산다는 것을 모르나
감옥에 있는 사형수나
장기수들을 보면 
너무나 불쌍하다 못해
하늘 향해 아뢰면서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과연 그분은 무엇으로
저들을 구해낼까 하고 
또 어디까지 고민을 하실까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