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을 끝까지 산다는 것은

마치 도시를 꾸짖는 것 같지만
실은 그 속에 사는 사람들
그들이 문제인 것이다
이리의 탈을 쓴 인간들
그들을 향한 회개를 의미 한다
옛 도시의 사람들과
당시의 사람들을 비교해보니
지금의 사람들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음을 보고 비난 한다
해서 우린 기회가 올 때
확실하게 회개할 필요가 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그런
기회가 아니기에 하는 말이다
오늘의 성인 프란치스코는
부유한 집안에서 편안히 살다
기사가 되어 전쟁에 참가 한다
여차여차 해서 포로가 되니
부자인 부모는 대단한 보석금
그것으로 아들을 교환 한다
죽음에서 살아온 기쁨이 컸나
그는 다시 타락의 길을 가다
오지게 병을 만난다 그리고는
평생 할 회심을 단 한차례에
완벽하게 하고는 영성의 길
바로 하느님의 길을 간다
그것을 제대로 알아본 젊은이들이
구름처럼 그 주위에 모여드니 
그는 산속에 신앙촌을 만들고
결국은 수도회를 창설 한다
청빈을 모토로 하는 작은 형제회
근데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그들도 욕심을 냈는가 보다
그들의 재산이 얼마인지
하느님도 잘 모르는 
세상의 삼대 불가사의 중 하나
그런 조직을 거느리게 된다
이건 뭘 의미하는 것일까
그래서 창설자는 떠난 것일까?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