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을 가시겠다고요

그분이 원로들과 율법학자들과
정말 잘 지낼 수 있는 길
그것은 없었나 싶어 슬프다
원로들인 바라사이파 사람들
종교지도자들이라 할 수 있다
특권층인 그들이 원하는 것과 
그분이 원하는 것과의 차이
그것을 줄이기 어려웠었고
이 사이에 무소불이의 권력
무전유죄유전무죄를 쥔
율법학자들과의 그분의 뜻도
서로 달라도 많이 달랐다
예수님이 뜻을 굽히지 않자
율사들도 이빨을 드러냈다
우리까지 모욕하는 것이라고
겁박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 것이 두려웠다면 그분이
글쎄 싸움을 시작 했겠는가
여기서 그분은 대단한 분이다
해서 자신의 목을 내 놓고
영원한 싸움을 시작하지 않는 한
싸움은 이길 수 없다
싸움은 이기자고 하는 것이다
그분이 그들과 싸웠던 것은
허울 좋은 절대 권력자들의
회심과 회개가 꼭 필요했고
그들에게 희생되는 사람들
그들을 위한 투쟁이었으며
하느님 나라를 위한 것 이었다
그것이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것
그것을 통한 영원한 생명
그것을 얻는 확고한 길
그 길을 만들기 위한 
아주 고독하고 처절한 길
그것이 그분이 가신 길 이었다
지금도 골고타 언덕엔
서슬 퍼런 그 모습이 재현되고 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