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聖化)가 만사다

전교의 삶을 산다는 것은
뼈 속까지 성화 되는 길
바로 그 길에로의 항해이다
누군가 저 사람이라면
나도 그 길을 가고 싶다
이런 말이 나오면서 
따라 올 수 있는 방법
이것이 전교의 삶의 정상이다
전교자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그는 동방전교의 대부이다
무엇이 그를 동방을 향해
그 먼 길을 떠나게 했나
하비에르성도 참 좋은데
그 거칠고 험한 동방의 나라
완전히 끝에서 끝으로의 항해
그것 자체로 목숨을 건 것이다
인도의 고아에서의 첫 인연
그로인해 일본을 향한 전교
허나 일본인들은 만만치 않았다
어느 날 거리의 강론에서
웬 스님이 지나가다가 
동종업자가 싫었던지
아님 저보다 더 깨달음이
있어 보였는지 좌우간 
한 순간에 얼굴에 당한 모욕
침 세례를 받고 말았다
주의의 사람들은 놀랐다
그러나 그는 얼굴의 붉음도 
그 어떤 당황도 없었다
바로 그 순간이 은총 이었다
모욕을 당하는 예수님
그분을 그 순간에 만났다
그리고 대 반전이 일어났다
한 서양인의 받아들임의 영성에
모두들 얼음장이 되었고
그 후로 하나둘씩 그를
받아들이고 따르게 되었단다
이게 진정한 전교 아니겠는가.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