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끝에 뭐가 있을까

얼마나 정성을 드렸는가
또 얼마나 깊게 회심 했나
인간은 누구나 실수하고
또 때론 죄를 짓 는다
오감으로부터 오는 유혹
그것을 어떻게 컨트롤 하고
실수하고 죄 지은 사람을 
어디까지 정성을 드렸는지
그것을 보면 좌절 또는 희망
어느 쪽을 선택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보고도 남는다
누가 죄인을 좋아 하겠나
좋아는 못해도 어떻게 하면
그가 죄의 길로부터 돌아오나
이것에 대해선 신경써야한다
죄인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인간답게 살아야 할 존재근거
그런 것은 다 있는 것 아닌가
문제는 완전한 싸이코 패스와
절대적으로 자신의 권위를
포기하지 않기에 권력자체
그것을 신봉하는 사람들
이들이 문제이다 이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왔다 해도
눈썹 하나 까딱 하지 않았다 
아니 하느님이 직접 오셔서
자신들을 없앤다 해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런 이들을 향해 그분은
실로암 탑에 깔려 죽은 이들
그리고 열매 맺지 못해서
베어져 말라 죽어야 하는
무화과나무 비유를 통해 
그들만이 당할 고통이 아니라
바로 너희들도 회심치 않고는
곧 바로 그렇게 될 것이다
이보다 더 큰 경고가 있을까?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