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낮은 곳을 향하여

하늘에 덕을 쌓는 것은
지상에서 내 친한 사람들과
사귀고 만나고 나누는 것
그것을 넘어서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가난한 이들을 넘어
장애를 가진 이들을 초대하라고
근데 이것이 쉬어야 말이지요
단발성으로 방문을 하고 
봉사를 몇 차례야 하겠지만 
그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건 
정말 쉽지 않음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우리에게 그들과 친구하고 
그들을 돕는 길이 참으로 
하늘에 덕을 쌓는 것이라고 하니
나이 들어가는 이때에 뭔 수로..
내 좋은 사람들과 만남도 
띄엄띄엄 해지는 요즘
좋은 방법은 없을까 헤아린다
아 그렇지 기도를 해야지 
그리고 젊은이들에 한 마디
모든 것은 왕성할 때 해야 해
그분도 33살에 고통스럽게 갔지만
그땐 나름 왕성하지 않았던가 
요는 그 때도 때지만 
내가 얼마나 큰 의지와 열정
그것을 가지고 사람을 사랑하고
멋지게 섬길 수 있느냐가 아닌가
그러니 겸손한 사람이 되지 않고
어떻게 누추한 곳을 찾으며
가난한 이들을 넘어 장애
그것도 거리의 사람이 된 
그 사람들을 형제로 맞이하라는
그분의 말씀에 동참할 수 있나
그래도 힘을 내 보자
우선 내 가족에서부터 시작해서
차츰 가난한 이웃과 장애인까지
함께 살 수 있는 영성을 말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