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생명을 위해서

왜 사람들은 정의와 평화
이것에 목숨을 거는 걸까
특히 영원한 생명에 대해
그분이 가르쳐 주신대로
살다가 자신을 바친다
말 그대로 순교이다
심지어는 아이들에게까지
순교의 순간을 들이대며
배교한다고 한 마디만 하면
살려 줄뿐만 아니라 상(賞)도
주겠노라고 선언하면서
설득을 해 보지만 소용없다
허긴 부질없는 것과 
영원한 것에 대해 아주 깊게
묵상과 관상을 한 사람들이
그리고 영원한 생명이 주는
참 기쁨이 뭔지를 아는데
어떻게 바람에 날려갈 검불에
굽신 거릴 수가 있겠는가
이래서 육신은 팔아도
영혼은 팔수가 없나보다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그건 생명의 끝이다
존재자체가 사라지는 그것
그것에 대해 아주 힘들어한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그분에 대한 절대적인 것과
나의 영혼이 영원한 것
그것에 대해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 무엇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사랑
영원한 생명인 것이다
바로 마지막 때가 오는데
찬미가를 부를 수 있음은
그분 안에는 신비가 있다
그리고 모든 걸 맡겨도
아깝지 않은 그 무엇 
그것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