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게 하는 믿음

믿음이라는 것은 
나를 확신 있게 한다
과연 나는 어디까지
나와 하늘을 믿고 있나
내가 가진 믿음이
하늘에 닿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뭘 해도 된다
오늘 두 시각장애인을 보라
열심히 믿고 있었기에
때가 무르익자 자신들의
눈이 떠질 수 있는 
인물이 앞에 와 있음
그것을 직관하고 올인한다
그로 인해 눈을 뜬다
이보다 더 큰 일이 있을까
해서 우리의 삶에서
우선은 자신의 믿음이
얼마만큼 커 있는가를 보고
그 믿음을 통해 직관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며
제 아무리 난관이 있다 해도
뚫을 수 있다는 확신
그것만 보인다면 반드시
그 빛을 보게 마련이다
한바탕 곡예가 벌어진다
외줄을 힘차게 타는 곡예사가
물동이 쌀가마니를 지고타더니
호소를 한다 누구 없습니까
제 등에 탈 지원자..
조용한 적막강산입니다
근데 웬 아이가 벌떡 일어나
제가 타고 건네겠습니다
단숨에 둘은 외줄을 건넜고
사회자가 아니 어떻게..
나는 아빠를 믿으니까요
얼마나 아름다운 부자지간인가
나도 성부와 이정도 신뢰가 있나
그런 사람은 참 눈을 뜬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