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끝에 깨달음이 있다 

세상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도 있듯이
우린 또 한해를 시작했다
삶에는 천차만별이 있어
화려한 삶을 추구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세상 끝 동네를 자처하고
절대고독을 추구하는 이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하나
카루투시오 봉쇄 수도원
기도 작업 그리고 텃밭
함께 하는 것도 아니고
주 욱 그분과 함께
오로지 자신의 길을 간다
말 그대로 정진이 다다
그 끝에 무엇이 있을까
깨달음 말고 뭐가 있나
세례자 요한은 깨달았다
그분을 통해서 확실했다
그래서 그 길을 갔다
그 중에 하나가 세례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주고
사람들을 깨달음의 길로
입문하게 하고 있다
그렇게 좋은 일을 하는데..
화려한 길을 가는 사람들
그들의 눈에 그는 가시다
네가 누구인데 하며
온갖 시비를 다 걸어온다
사람들이 몰려가는 것
그것이 신경 쓰였고
그리고 구세주라는 그분
그분이 영 거슬렸나 보다
그러건 말건 요한은 
그냥 그분의 길을 갔다
자기가 가다 못가면
또 누군가가 간다는 
그 사명을 가지고 말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