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겸손

겸손은 참 좋은 것이다
그런데 쉽지 않음이 
바로 겸손이라는 걸 
우리는 너무 잘 안다
바로 뒤를 다 따라온
후배를 칭찬하거나
그에게 모든 걸 내주는
그런 일은 쉽지 않다
근데 그것이 진리인데..
달이 차면 기울고
때가 되면 떠나는 건
만고의 진리인데
그런데도 사람들의 마음
그것은 한 번 잡으면
놓을 줄 모르니 어쩌랴
근데 위대한 겸손을 지닌
그런 분을 오늘 보게 된다
참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바로 몇 칠전에 자신이 한
그 일을 아주 멋지게 하는
그런 분을 보면서 하는 말
하늘로부터 주어진 분
그분은 나와 차원이 다르단다
그분은 바로 그리스도이시다
이렇게 말을 하지 않을 뿐
그것을 그대로 증언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제자들이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아요..
사람들이 다 그리로 갑니다
괜찮다 그리고 그게 정답이다
나는 그분보다 앞서 왔을 뿐
그분의 길을 내는 사람이며
나는 이제 조용히 사라질
그런 존재로서의 때가
꽉 차 온 것을 느낀 단다
해서 나는 작아져야 하고
그분은 무한히 커져야 한다
이건 완전 겸손의 극치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