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별과 결단과 단식    

사람이 깊은 영성을 가짐은
그분 앞에 뜻을 세웠으면
항구하게 가도록 하는 것
그것 보다 더 큰 것은 
그리 많지 않다고 본다
처음 뜻을 세울 때는
누구나 대단한 결단
그 안에서 수행을 시작한다
근데 여러 가지 이유로
끝까지 수행에 나가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왜 일까 마가 끼는 것이다
사이드로 치고 들어오는
잡것이 많은데 이것을
어떻게 잘 식별하고
단호하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영성이 보인다
참 수행자는 결코 자신의
유익 달콤함에 연연 안하며
오로지 그분의 말씀의 깊이
거기에 올 인하고 있다
그리고 그 깨달은 바를
백성과 나누고 하늘에 감사
그것으로 아주 만족 한다
그러기에 엄한 곳을 향해
엉뚱한 언행이 필요 없다
그분 앞에 서서 논쟁하는
사람들의 입과 맘을 보라
그들은 형식에 집착한다
왜 단식을 하지 않느냐고
글쎄 단식이야 때가 
결정적인 이유가 될 것이다
목숨을 걸 만큼 중요한
그러한 사건이 벌어지면
당연히 목숨을 하늘에 맡기고
죽을 때까지도 단식한다
그러나 아직 때가 아니고
더더구나 축제 때 어떻게 단식을 하나.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