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 앞에 가기만 하면   

그분의 치유의 행렬은
인산인해 속에서도 질서
그것이 나름 보여 진다
사실 다루기 힘든 사람들
정신적으로 어려운 사람들
그래도 그들도 그분을
알아채고는 머리를 숙인다
왜 그분만이 하실 수 있는
그 영역이 있음을 알기에
어떻게든 치유받기를 원한다
사실 정신적인 고통에도
다양한 모습이 존재한다
이중에 그래도 쉬운 것은
상대방에 의해서 상처받은
그런 경우는 쉽게 치유되나
자신의 죄로 인해 힘든 
그런 사람들은 참 어렵다
더 어려운 부류가 있는데
그것은 원인을 모르는 류
어디서 그런 병이 왔는지
도대체 알 수 없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그냥 의사들
그들의 힘만으로는 힘들다
그렇기에 그분 곁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특히 좌절에 좌절을 맛본
그런 정신병의 사람들
이 사람들은 참으로 어렵다
그래도 그분 앞에 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싹 치유되는 그 무엇
그렇기에 그분을 만나려고
환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밀치다 못해
지붕을 부수는 사람들까지
그러니 어떻게 그분을
존경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