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축복을 드리며   

한해를 멋지게 여시는
그분을 바라봄이 좋다
역시 사람은 웃을 때
그때가 최고다라고하며
올 한 해는 웃는 일이
아주 많은 그런 해로
거듭나길 그분께 청 한다
초하루는 이렇게 열자
우선 조건 없이 축복을
하늘과 조상님과 어르신
그분들로부터 받은 축복을
모든 분들에게 골고루..
또 삼라만상의 모든 류(類)
삶을 같이 하는 이들과 함께
유형무형의 모든 것을
덜 더도 말고 그분처럼
골고루 나누는 여유
그 안에 기쁨이 잦아든다
그분은 새해 첫날 말씀하신다 
유비무환의 삶을 살라고
첫날부터 흥청대다 보면
마음이 검불처럼 흩날리기에
우습게 보일 수 있어서일까
갑옷을 걸치라 함은 아니지만
생각과 말과 행실이
하늘 향해 깨어 있을 것을
주문하시지 않나 싶다
그리고 고요하게 머물며
한해를 향해 노를 짓는
그런 여유로움을 보이며
취하지 않지만 기분 좋은
그런 상태로 주고받는 덕담
그 안에 그분의 향기도
또 가족과 공동체의 평화
그것이 우리를 사랑으로 
포근하게 감싸주는 그런
초하루의 참 멋진 광경
그 안에 그분의 축복이 있기를..

이인주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