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  

마음의 눈을 크게 뜬 사람
그들은 미래를 볼 수 있다
적어도 백년을 앞서 봐야
그 사람을 예언자 또는
세상을 밝히는 인물
이런 말을 나눌 수 있다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
익명의 그리스도의 주인공
칼 라너는 적어도 백년
그 이상을 앞서서 살았다
그만큼 미래를 향해 애쓴
그런 인물들임에 틀림없다
이사야 예언자는 칠백년
그 이상을 앞서 살았으니
그가 누군지 알 수 있다
그분은 이사야가 예언한
즈블른 납달리 갈릴리
그 지역이 하느님의 땅
하느님 나라를 선포할 
그런 시발점으로 보았고
거기서 사람들을 불러 모아
변방 이방인동네 범죄소굴
그런 이름을 싹 날려버렸다
즉 어둠이 빛으로 나오는
거룩한 초석이 된 그 곳
지금도 그곳을 순례하면
바로 하느님 나라를 만나
모든 것이 해결 될 그런
기운을 받는 이유는 뭘까
그만큼 그분의 기운이 
서려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곳으로 샘솟은
하느님나라가 태동되었다
그리고 전 세계로 그분의
모든 것이 퍼져 나갔고
그분의 은총을 입은 이들이
너도나도 그곳을 향하고 있다
해서 그곳은 과거와 현재가 만난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