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령되기를 원한다면   

말이 쉽지 봉헌이 쉬운가
그것도 몽땅 봉헌은 어렵다
해서 그분의 봉헌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진정한 신앙의 정점은
역시 자신의 봉헌이다
문제는 어디까지 봉헌하느냐
여기에 자신의 진수가 있다
아브라함의 신앙을 보라
달랑 하나 주신 아들 이사악
그를 하느님이 명 하신대로
봉헌하러 산으로 향 한다
아들이 질문을 한다
장작과 불쏘시개는 있는데
그럼 봉헌 물은 어디 있나요
얼마나 속이 찢어졌을까
그래도 답을 해 준다
그건 하느님께서 마련하신단다
오늘 끝까지 성전을 안 떠나고
구원자가 오시길 기다리며
자신들을 온전히 봉헌한
그리고 성전에서 밤낮 
안 가리고 자신을 봉헌한
시므온과 한나를 보며
어떻게 한결같이 자신을
몽땅 봉헌할 수 있을까
적어도 반평생 이상을
성전을 떠나지 않고 봉헌한
그분들은 완벽한 수도자요
세상의 구원의 초석이 된
그런 분들이셨기에 하느님은
그분들 앞에 당신의 아들을
봉헌하게 하심으로 해서
세상의 구원의 빛을 발하셨다
내가 나의 구원과 이웃구령
그것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이미 정답은 나와 있다
정갈하게 나를 정성껏 봉헌함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