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도우심을 고대하며  

이제 다윗의 시대는 끝나고
저녁노을 끝에 다가오는
영원한 시간을 쳐다본다
화려하고 대단했던
그 시간들로 끝나나..
인간적인 눈으로만 본다면
아마도 인생무상일 것이나
인생의 끝에 다가오는 
그 무엇을 온전히 보라
다윗은 인생의 허무도
맛봤지만 인생의 영광인
하느님의 영광도 보았다
그건 자신의 모든 것
그것을 있는 그대로 
그분 안에서 볼 수 있는
영적안목이 있을 때만
그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절대로 인생은 일장춘몽
그것으로 끝나는 그런 
인생이 아님을 잘 보라
인생은 끝이 없다
끝나는가 싶을 때
또 다른 세상이 열린다
육은 죽어 없어지지만
영의 세계는 이제 
말 그대로 기지개를 켠다
근데 그 영역은 바로
그분에 의해 좌우되는
그런 시간임을 잘 보라
왜 인간이 이렇게
자신을 정화하고 있는지를
또 그것을 원하는지를
깨달음을 얻은 분들 
그 안에 그 답이 있다
그러니 절대로 다 깨진
맘을 그대로 버려두지 마라
적어도 깁는 시늉이라도 해라
그래야 그분이 도울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