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은 쌓아가는 것이다   

이웃을 나만큼 사랑한다
말이 쉽지 정말 어럽다
한계 상황에 다다르면
제 아무리 사랑하는 관계
부자모녀지간이라 해도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초월적 사랑만 
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해서 우리는 내적 자유와
그로인한 내공을 키워야만
눈에 보이는 한계를 넘는다
요즘은 참 힘든 때이다
전염병 앞에선 누구도
자유롭지 못함을 본다
예로 평화로운 전철 안
갑자기 한 초로의 여인이
마스크를 한 채 기침을..
점점 강도가 높아져간다
시선이 아주 잿빛이더니
하나 둘씩 자리를 뜬다
아주머니는 너무 미안한지
다음 역에서 그냥 내린다
단순 감기에 마스크까지 
했지만 사람들은 싫다
이만큼 이웃사랑은 어렵다
해서 우린 마더 데레사를
그만큼 사랑하고 존경한다
그녀는 어떤 상황도 넘어
이웃사람들을 사랑했다
그가 어떤 상황에 있든
아무 조건 없이 사랑했다
때론 죽어감에도 불구하고
그를 씻기고 끌어 앉았다
물론 그녀에게 특별한
은총이랄까 그 뭔가가 
있긴 했지만 그 모두도
그분을 사랑하는 깊은 영성
그 안에서 차곡차곡 쌓여진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