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알고 믿고 행하라   

믿음과 실천에 대한 설은
역사를 통해 운운했다
무엇이 먼저라 해야 할까
그래도 굳이 따진다면
믿음이 먼저 올 것이고
그 믿음 위에 실천이다
물론 실천이 큰 사람이기에
믿음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런 인물도 있다
‘必死卽生 必生卽死
곧 죽고자 하는 이는 살고
살고자 하는 이는 죽는다’
이순신 장군의 말씀이다
성경과 병법에도 있다
하늘과 백성을 향해
죽기를 각오하는 사람들은
뭘 해도 다 된다
허나 자신만 살겠다고
날 뛰는 사람들의 끝은
너무나 빤하다는 이야기다
기왕이면 온전한 믿음
그 기초를 단단히 하고
거기에 실행을 하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난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이 있을까
누군 목숨을 걸고 치료하고
또 누구는 무엇을 위해
난리 통을 헤집고 다녀
무고한 사람들을 공포와
고통 속으로 빠져들게 해
온 세상을 패닉으로 만드나 
이건 믿음도 실천도 
아니 역행도 이런 역행이 
세상 천지에 어디 있나
나를 희생하지 않는
그런 믿음과 실천은
그 어디에도 필요 없으니
때론 침묵과 부동이 믿음과 실천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