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다 하늘과 친구하라   

사람들이 왜 저렇게
머리 터져라 싸우는 것일까
이유는 하나 일 것이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
하늘과 이웃이 어떻게
되든 말든 상관하지 않기에
저렇게 피터지게 싸운다
일찍이 그분은 말씀하셨다
그렇게 죽기 살기로 덤비는
그 인간들에겐 그렇게 해줘라 
아니 해줄 수밖에 없다
어차피 그들은 포기 안하고
죽을 때까지 덤빌 테니까
차라리 그들을 위해 네가
죽어주는 것이 훨씬 좋다
그래야 훗날 그 인간들도
깨달을 날이 오거나 
아니면 후회할 것이다
야고보 사도도 깨닫고 
이렇게 말씀 하셨다
‘세상과 친구 먹는 사람은
하느님의 적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하늘이 주는 
영의 음성을 온전히 듣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함이
곧 겸손한 사람이 됨이며
머지않아 하늘의 은총
그것이 내림을 볼 것이다
아마도 그분의 찐한 말씀
그것 안에서 야고보도 
그 깨달음을 얻었을 것이다
하여 세상에 첫째가 되기보다
오히려 꼴찌가 되길 청하고
더 나아가 종이 되어라
그렇게 막 나가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어린아이
하나를 실제로 받아들여라
즉 빈 마음으로 살라하심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