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적 성향의 그분  

무엇이 그분을 초강(超强) 
그런 상태로 이끌었을까
그냥 나자렛에서 평범하게
목수나 선생을 하시면서
후학을 도모했을 수도 있건만
초월적인 성향이 그분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분은 때가 오자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여느 집 청년처럼
출가를 준비했다
물론 당신의 모든 걸 걸고
결행한 출가라고 보인다
당신이 당차게 떠나서일까
훗날 따라오는 모든 이들
그들을 향해 너무나 당당하게
요구할 것은 요구하셨다
목숨을 구하기를 원한다면
목숨을 잃을 것을 각오하고
자신을 따르기를 원한다면
자신의 십자가를 기쁘게 지고
그 끝이 어디가 되든
되돌아보지 말고 따라라
그리고 요르단 강가에서
세례를 받은 후엔
뒤도 돌아다 볼 틈도 없이
제자들을 하나 둘 모아
당신의 갈 길을 쭉 갔다
그 길은 거침이 없었다
사나이 중의 사나이였다
왜 여인들이 오늘날도
그분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고도 남을 일이다
그분은 반대 받는 적
그것이 누가 되든 
관계치 않고 고고(go)였다
그러나 못된 것들을 만나
결국은 십자가를 지셨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