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으로 가는 길  

악인과 의인은 다를까
물론 많이 다르다
사람의 눈엔 더 그렇다
그러나 인간 본성에서는
그렇게 다르지 않다
그건 때에 따라서는
둘은 백지 한 장 차이라
하느님만이 알 것이다
영국의 작가 찰스 램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다
그것도 청혼하러 오는
사람을 향해 결별선언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차별하는 사람과는 
평생을 함께 할 수 없단다
그가 청혼을 하러오면서
길에 있는 거지를 향해
한 푼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어떻게 그를 밀치고 무시하나
당신은 이중인격임에 틀림없고
분명 의인이 아니기에
나는 당신과 안 만나겠다고..
물론 자신의 집안의 내력인
정신병으로 혼란이 있기에
아주 순수한 사람으로서
온전한 인격자이며 의인
그런 사람이 아니면 
함께 할 수 없다는 메시지이다
또 모친을 칼로 찌른 형제를
보호하며 살아야 겠다는 
그것이 더 컸는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많은 것을 생각게 하는
짧지 만 아주 강렬한 모습이다
해서 의인으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안 음울 본다
물론 의인은 노력으로도 되겠지만
참 의인은 자연친화적이며 
하느님이 만든다는 말이 더 맞겠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