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와 용서     

용서는 분명 대상이 있다
인간과 인간사이의 용서
인간과 자연과의 용서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용서
다양한 차원의 용서가 있다
근데 화해 없는 용서
이것은 이뤄지기 어렵다
누군가가 먼저 용서를 빌던지
화해의 제스처가 있어야만
용서는 시작 되는 것이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하느님
사이의 용서는 이유가 없다
인간이 용서를 청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인간 사이의
용서 이것이 제일 문제이다
인간들은 고집이 너무 쎄
분명 자기가 잘못 해 놓고도
무조건 똥고집을 부린다
그러니 화해도 용서도 
대단히 어려워질 수밖에 
그 똥고집을 녹이는 것이
바로 그분의 靈임을 알 때
우리는 화해와 용서를 향해
마음의 문이 열리는 신호
그것이 서서히 쬠씩 보인다 
이것이 바로 그분의 은총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고로 용서와 화해 자체는
그분의 성령 없이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또 화해와 용서가 완전
그 자체로 드러날 때가 있는데
그것은 그 사람 안에서 완전한
사랑으로 드러날 때이며
그것 자체가 바로 성화이다
내 안에는 선악이 공존하는데
악의 뿌리를 그분께 맡길 때 
화해와 용서는 이루어진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