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받아들인 요셉   

의인 중의 의인 요셉
그분을 보고 있노라면
부처님 가운데 토막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하고 약혼한 처녀가
배가 불러오고 있다니
난 아직 숫총각인데..
얼마나 고민을 했고
뭔 생각인들 안 했겠나
그래도 이것이 현실이니
그 어린 것을 뭐라 하기도
뭣해서 술 한 잔에 달랜다
그리고 조용히 상황을
마감하기 위한 준비로
그냥 파혼을 하자 맘먹고
마음의 정리를 했는데
근데 그것도 뜻대로 안 된다
아니 뭔 꿈이 그렇데
어떻게 그렇게 생생해
천사가 다가와서는 글쎄
나를 막 구어 삶는 것 있지
글쎄 그게 말이야 
동네 사람들이 떠드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아니니
내 말을 잘 들어라
지금은 내가 시키는 대로
꾹 참고 마리아를 맞아들여
마리아는 절대로 나쁜 사람
1도 아니니 걱정 말고
그리고 그 아가는 말이야
너 알지 성령이란 분
그분이 내리신 선물이야
아니 근데 왜 내게 
감당키 어려운 그런 분을
선물로 내려 보내시는 거야
난 아무 것도 준비가 안 됐는데
그래도 명대로 잘 키우겠나이다
이게 성가정의 주인 요셉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