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자연에 대한 예의   

삶의 핵심은 신의와 예지다
그것도 하느님을 아는 예지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해도
신의와 예지를 지키면
그분은 모든 걸 베푸신다
그러니 온갖 잡것에 대한
관심들 때문에 날 빼앗겨
훗날 살려 달라 애원하기..
보따리에 싸들고 헛것을 향해
쫓아다니기 보다는 정좌하고
제대로 된 정성과 치성
그 이후에 온전한 기도
관상과 묵상에 몰입한다면
그보다 더 큰 신의와 예지는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코로나19는 인간세계에
큰 곤욕과 혼란을 줬지만
그로인해 인간은 그 안에서
많은 것을 반성하고 배운다
결국 무엇이 바이러스를 
창궐하게 만들었다고 보나
지금 당장은 너무 급하다보니
예방과 치료에만 집중 하지만
우리는 그 근본을 찾아내야지만
결국 그 뿌리를 뽑을 수 있다
결국 과욕이 부른 화이다
환경을 파괴하고 피조물들을
마구 사용한 대가가 아닐까
지구촌 안에서 브레이크 풀린
정신 나간 것들의 질주에 대한
아주 확실한 경고가 아닐까
우리는 미세먼지와 오염
오존층의 파괴와 빙하의 녹음
보이는 것들을 걱정하는 사이
안 보이는 것들로부터의 공격
여기에 속수무책이 되었다
이 이후엔 무엇이 공격하려나
그분과 자연으로의 회귀와 
그분과 자연과의 화해가 
꼭 필요한 때라고 보여진다
그것이 그분을 향한 신의예지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