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도우심을 청하며

무엇이 세상을 구할까
요즘은 생난리 판이다
전쟁이 나서가 아니라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그것이 우리를 괴롭힌다
서로를 못 믿게 하고 있고
사람들의 인내심을 긁는다
젊은이들은 한계를 드러내고
어른들도 많이 힘들어 한다
그래도 정부와 의료진들의 
그 말씀을 믿고 인내하고
아주 정직하게 따르는 것이
바로 세상을 구하는 길이다
수도자들은 가끔씩 쉰다
물론 그냥 쉬는 것은 아니다
하느님을 찬미면서 보낸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놓는다
우리 삶 안에 재충전 차원에서
이런 시간이 꼭 필요하다
사람들은 이유가 많겠지만
나름 바쁘게 경쟁하며 살았다
그러기에 쉼도 없이 미친 듯
혼란혼돈에 뒤엉켜 살았다
이에 대한 하느님의 경고일까
강제로 쉬라고 하는 것일까
이때 사회주의자들은 쉽다
명령자체로 쥐 죽은 듯이
고요하다 못해 적막강산이니
그러니 쉽게 통제가 된다
이때 자본민주주의가 문제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스스로 알아서 
뛸 때와 쉴 때를 구분도 하고
또 하늘의 뜻도 읽어 가면서
거기에 순종한다면 
스스로 치유되어지는 가운데
보이지 않는 그분의 역량이
작용하고 있음도 깨달을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