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적 안목이 필요한 이유   

인간의 인격은 있는 그대로
자연처럼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분은 인간으로 오셨기에
당신의 하늘의 인격을
그대로 사람들과 나눴다
그래서일까 그 누구도 못 보인
모든 초자연적인 현상들과
실제의 삶에서의 초월
그런 것들을 현실로 드러냈다
그것이 너무 충격이었을까
아니면 자신들의 밥그릇이
도전을 받아 위험해서일까
끝까지 모세를 팔아가면서
그분을 외면하다 못해 
마지막엔 그분을 죽였다
그렇다고 눈 하나 깜짝 할
그런 분이 아니시기에 
그분은 더 충격적인 모습으로
부활이라는 또 다른 생물을
우리 앞에 펼쳐 놓으셨다
해서 이것을 깨달은 사람들은 
그분처럼 자신의 인격으로
그분을 증언하면서 살았다
그분들이 바로 성인들이시다
특히 순교에 이른 성인들이시다
물론 인간이지만 인간을 넘어
있는 그대로를 들어내시는데
처음 보는 것이기도 하지만
도저히 범접 할 수 없으며
흉내조차 낼 수 없으니
그도 이해가 갈만하긴 했다
역사에 없던 그런 것들이
일상처럼 너무 자연스러우니
이걸 어떻게 따라 가느냐이다
아무리 현실직시가 가능해도
초월적 안목 없이는 어렵다
그래도 뭔가 하긴 해야 한다면
그분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