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가 필요한 이유        

그래 무엇이 그리 필요한데                                   
하나를 보여주면 열을 요구하는
그런 사람들의 욕망을 무엇으로
다 채워줄 수 있겠습니까
사람의 요구는 한이 없습니다
그렇게 많은 은총과 은혜
그것으로 모자라 다 먹여달란다
생명의 빵까지도 다 주었는데
뭘 더 어쩌란 말인가
이래서 그분은 처음부터
신비주의로 갔어야 했나 보다
인간은 뭔가 신비감이 떨어질 때 
허기진 그 구속을 채우기 위해
마구 먹어 대듯이 영적 영역도
물불 안 가리고 파헤친다
그 끝은 분명이 절망인데
우리는 경험에서 많은 것을 안다
남녀관계도 적절이 신비로울 때
그 안에 온갖 아름다움이 있다
다 펼쳐봐라 거기에 무슨
새로움이나 떨림이 있는가를
우리는 스스로 신비를 포기하는
그런 어리석음을 만들지 마라
그것은 나에게 아무것도 못 준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을 향해
몇 조각의 빵 덩어리로 시비를
한다는 그 자체가 너무 어리석다
그러니 제발 호들갑을 떨지 마라
물론 제자들도 신비의 빵이
그분 자체란 것을 훗날에
그분이 부활로 오셔서 나눌 때
그때나 영적인 눈을 뜸으로 해서
겨우 알아보기는 했었다
그러나 우린 그 과정을 다 보고
있으니 그분들과 달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헤맴은
그만큼 영적 영역이라는 것이
그분을 만나지 않고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