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향기를 머금은 사람   

생명의 빵은 신비인데
대단한 고통이자 쪼갬이다
그분이 생명의 빵인 것은
바로 하늘을 쪼개고 내려온
그런 역사를 지녔기에
절대적으로 가능한 것이다
내려온 것만으로 다냐고요
물론 그것은 시작일 뿐이고요
제자들과 함께 하는 가운데
공동체 안에서 완전히 녹는
그 자체였기에 가능 했지요
그리고 백성을 향해 
용광로가 되어 다 녹였지요
해서 우리는 뭐가 되는 것
그것도 중요하지만 그 내면에
진짜는 핵심 키워드가 있어야
생명의 빵이 되는 것이지요
구도자가 되는 것도 좋지만
얼마나 생명력 있는 구도자
그분을 온전히 닮은 구도자
그런 사람으로 거듭났느냐
이것이 모든 걸 결정한다
그건 누가 봐도 저 사람은
천상의 향기를 머금은
그런 사람이기에 생명의 빵
그런 이름으로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사람이야
그렇게 된다면 그 사람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을 넘어
그분을 닮아 있음이다
이것은 껍질만 나는 뭐야
그런 것이 아닌 본질 자체가
그분의 향기를 먹었기에
저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그런 사람이다
이는 말은 쉽지만 참 어려운 것
해서 그분을 닮음이 어려움이고
이 상황을 유지할 때 생명이 빵이 된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