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 못 보는 병(病)       

의견의 대립이 고조되면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된다
그건 끝까지 자기주장이 강해
더 이상 타협이 없기 때문이다
근데 잘 들어다보면 왜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
정확하게 그 현주소가 보인다
주인을 주인으로 안 보는
주인도 아닌 것이 주인처럼
행세하는 그곳으로부터의 오류
자기만 못 보는 병이다 
유대인들은 그분을 알아봤다
근데 온전히 보지 못했거나
아니면 인정하기가 싫은 것
둘 중의 하나에 걸려 넘어져
자신들 중심인 사회가 
망가지는 것을 볼 수 없기에
망 무가네로 밀어 붙여 
결국은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해서 우리는 자신의 속
그분이 주신 능력 등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인정하는
그 안에 진리가 있고
참 카리스마가 있음을
인정할 때 하늘의 축복까지도
더불어 은총으로 입을 것이다
세상은 분명 돌고 돈다
인간계에서 절대적인 것 없다
해서 때론 스승도 지는 해처럼
슬쩍 자리를 비켜준다
이게 인간들의 참 모습이다
그런데 절대자는 안 변한다
근데 그것도 존재자체일 때 이지
피조물처럼 세상에 온 이상
더 이상 고집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분도 먹혀주신 것이다
그것도 파격적으로 먹힌 것이다
먹히니 부활하지 않던가. 신비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