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소리이구나!                

천상의 소리를 듣는다면
글쎄 무엇이 더 필요할까
또 그것을 볼 수 있다면
무엇을 더 필요로 할까
반려 동물들을 잘 보면
그들이 얼마나 깨어 있는가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자다가도 주인의 소리 하나로
좋아라 난리도 아니다
그만큼 좋아 깨어 있기에
느낄 수 있는 촉이다
나는 촉이 살아 있는가
누군가를 향해 혼이 살아있나
무엇을 할 때 혼이 살아나나
이것을 잘 볼 필요가 있다
오늘의 주인공 막달라 마리아
그는 죽은 영혼을 깨웠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찾고 또 찾아나셨다
밤을 새워서라도 찾았다
마치 아가서의 주인공처럼
찾고 구하는 사람에겐
반드시 그분은 보여 주신다
그런데 대충 찾아선 안 된다
기왕 찾는 것이라면 
온 밤을 하얗게 새워서라도
찾고 또 찾아야 한다
그건 그냥 그런 것을 찾는
그런 사람이 아니기에
온 힘과 정성을 다해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죽어 없어진 영혼을 찾는 것
찾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
그것을 느끼기에 찾는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찾는
그런 마음으로 찾고 있기에
그분은 음성으로 보이시다가
끝내는 당신 전체를 보여주신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