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한 길에 대한 기쁨             

하느님 앞에서 아주 힘든 것
바로 혼인의 문제이다
이는 자녀가 따르기 때문이다
성경의 아담과 하와의 혼인은
사실 많은 것을 생각게 한다
혼인을 하여 거룩하게 살면
너무 아름답고 거룩한데
실패를 할 경우 너무 추하다
밀레의 만종의 부부를 보면
너무 아름답고 뿌듯하나
헤로데와 같은 사람을 보면
세상을 다 얻는다 해도
그런 혼인이 뭔 의미가 있나
그래서일까 그분은 정의했다
혼인을 해서 잘사는 사람들
그분처럼 하느님나라를 위해
독신의 삶을 거룩히 사는 이들
그것이 안 되는 사람들은 
나름 봉헌의 삶을 살아야 함을
그분은 분명하게 해 놓으셨다
허나 그것이 요즘 세상에 쉬운가
그래서 요즘 세상은 요지경이다
각자 자유주의를 주장하니
혼인의 근본 뿌리가 흔들린다
그래서일까 세상이 혼탁하다
해서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혼인은 해도 후회할 것이고
하지 않아도 후회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 하나는
세상은 투명한 사람들에 의해서
잘 익어간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니 내가 뭘 택하든 간에
그 길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것이 혼인의 길이든
독신으로 수행정진을 하든
급변하는 변화무상한 세상에서
최대의 자유를 누리고 살든
하느님을 마음에 품고 살면 된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