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세상을 위한 삶                      

천당에서 지옥을 오가는 베드로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드나
많은 것을 스승으로부터 깨달아
칭찬도 받고 인정도 받았는데
그분의 신비와 한계 앞에
무릎을 꿇는 꼴이 되었다
누군들 그분 앞에서 안 그럴까
허긴 사랑하는 스승님을
누군가가 죽인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십시오 하고 답할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될까
베드로의 답은 당연한 것이다
문제는 죽은 뒤 삼일 후
다시 살아난다는 그 영역
여기가 아주 큰 난제이다
베드로도 이 신비의 영역
여기에 대해선 몰랐다
이것이 분명 정답일 것이다
그 어디에도 없는 것이기에
그래서 결국 베드로는 사탄
스승으로부터 사탄이 된다
그러나 스승이 그러고 싶어서
그랬을까 우리는 반문 한다
이것 또한 분명 아니다
즉 네 생각과 내 생각의 차이
그리고 이 세상과 저 세상의
차이가 얼마나 큰 것이며
한계와 영원한 세상의 차이
하느님과 인간의 차이를 
아주 실감나게 보라는 것이다
그것을 진정으로 알고 싶으면
네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그것을 버리고 완전히 바꿔라
즉 너를 버리고 내 십자가
그것을 완전 무장하고 져라
네 목숨도 버릴 준리를 해라
그리고 꼴찌가 될 준비가 
다 될 때 뭔가가 보일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