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안식일이냐          

주인이 주인 맘대로 못한다면
그 사람이 어떻게 주인인가
마 아직 그들은 그분을
주인으로 모시고 싶지 않다
허긴 거지행세를 하고 있으니
그들이 그분을 주인으로 
모시고 싶은 생각이 있겠나
거기다 안식일 법 39가지 중
가장 핵심이라 여기는 노동
그것을 한다고 생각해보라 
과연 그들이 인정 하겠나
책 한권 나르는 것도 안 되고
글자 두자를 써도 안 되는데
어떻게 노동을 한단 말인가
이런 사고방식의 틀 속에서
완전히 율법으로 세뇌되어
그 어느 것도 보이질 않는다
거기다 그분과 그분제자들은
완전히 그들의 적이 되어 있어
뭘 어떻게 해봐도 안 된다
그래도 그분은 눈 하나
꿈쩍 안 하고 갈 길을 간다
그래 내 목에 칼을 대라
그런다고 내가 안 하냐
너희가 오히려 잘 생각해라
세상에 너희 수준의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이 몇 %냐
제발 현실을 직시해라
이렇게 주일에도 그분 향해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 
이들이 그렇게 밉단 말인가
그리고 너희는 안식일이라고
식사를 안 할 것이며
네 집의 가축이 죽어 가는데
그래 오늘은 안식일이니
죽을 고통을 참 아라 할 것인가
그리고 내가 안식일의 주인인데
어째서 너희가 주인행세를 하느냐?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