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벗을 생각하며(7/30금)

 

마음이 준비된 사람들

그들은 참 멋이 있다 

그래서 마음의 주머니에서

다양한 것들을 꺼내는데

즉 미래를 예측하는 힘이 있어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가운데

결국 영혼을 살찌게 한다

이런 분이 내 주위에 있다면

또 이런 분이 내 친구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떤가 

바로 내 옆에 있는 보물을 

그냥 돌덩어리로 생각하다보니

그 귀한 존재들을 무시한다 

바로 그분의 마을 사람들이다

아니 제 에비는 목수 아닌가

글쎄 목수면 어쩔 것이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형이

아우가 저렇게 먼 세상까지 보는데

거기다가 병도 치유하고 기적까지

그런데도 노다지 과거 병에 걸려

그저 그런 사람이라고 비난한다 

지가 못 가진 걸 가져서 그런걸까

하여간 사람이란 왜 저런걸까

있는 그대로 보고 평하고 칭찬하면

어디가 덧나기라도 하는 걸까 

아니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듯이

무조건 친척이나 친구가 잘 되는 것

보면 앨러지 아니면 태클을 거는

그 심보가 편해서 그런 것일까

그래서 마음공부를 해야 하고

새가슴인 날 창공을 나는 붕새처럼

몸과 마음을 활짝 펼 필요가 있다

특히 마음 비운 사람의 모습

그 자체를 만나는 순간에 

그분임을 깨닫는다면 뭘 더 바라나..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