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한방을 위해(9/12일)

 

영적 비수를 품으신 분

역시 단호할 땐 못 당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알 만큼 안다고 한 

제자들인데 글쎄 단 한방에 

모두 나가떨어지는 걸 보면

역시 영적인 한방 없이는

그분을 상대할 수가 없다 

한 자리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베드로 수석을 본다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멋진 대답을 함으로써 얻는

천당의 참맛이 끝나는 바로

원로 율사 수석 사제들에게 

호되게 얻어맞고 개처럼 끌려가

죽었다가 사흘 만에 살아난다

뭔 말인지도 이해 불가이지만

하늘을 날 듯이 날뛰던 분이

저런 조무래기들한테 죽다니

아니 아니 됩니다 하고 반박

거기다 당신이 아니 계시면

우린 앙꼬 없는 찐빵에 

총알 없는 총에 불가합니다

하고 펄쩍 뛰니 야 이놈아 

너는 그래서 안 되는 것이야

어떻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냐 하시며 그래서 더 배워라

내가 지금 저들에게 안 당하면

세상을 뒤바꿀 시기를 놓쳐

누구든지 올바른 세상을 원하면

바로 자신을 희생시키지 않고는

그것을 이룰 수가 없는 법이야

그리고 그 한번은 반드시 온다

요는 뭘 하고 세상을 마감하느냐

여기에 모든 것이 달려 있으며

바로 그때가 다가오고 있음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