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빛을 향하여(9/20월)

 

순교라는 단어를 바라보며

한편으론 너무 끔찍하지만

마지막 길에서 꽃을 피우는

그런 길을 찾으라면 바로

순교가 그 길을 증명함이다

근데 말이 쉽지 진짜 어렵다

순교는 성인의 길에 입문이자

초현실적인 삶에로의 전환

이것이 뭔지를 명증함이다

인간에게는 초월적 세계가

아주 다양하게 펼쳐지는데

그 가운데 순교는 바로 

최고의 초월적 삶으로의 입문

그리고 영적으로의 거듭남

이 안에 모든 것이 내포되었다

순교성인들을 보면 내세와 현세

이 모두가 직결되는 그 길에서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분들이다

뼈가 톱질을 당하여 쓰러지고

모든 살이 묻어나는 고문 앞에

오로지 한 길 하느님의 길

그 길을 가는 분들이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

그분이 십자가에서 못질 당하고

초월의 신비가 주는 그 앞에서

고통은 잠시 지나가지만 

영원한 세상은 영원하기에 

그 잔혹한 고통이 영광으로 

바뀌는 그때를 위해 직관하는

그 능력을 배워 온 것이다

세상에 바로 되는 것은 없다

뭐든지 훈련되지 않고서 

초인적인 삶을 살 수 있다면

세상 어려운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기에 오늘도 본질직관 하는

그분들을 위해 함께 기도한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