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순간을 위해서(10/28목)

 

사람이 밤샘을 하는 것은

인생에 그리 많지는 않다

그것도 초고도의 집중을 하며

밤만 새우는 것이 아니라 기도

뭔가 사생결단과 같은 때이다

우선은 가장 소중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가 이때이다

또 대사를 결정해야 하는 때

이때 또한 밤샘에 집중 기도

내 생각과 의견으로 부족해서

하늘 끝에 계신 분의 도우심을

청하는 때가 바로 이 때이다

당신도 분신 같은 사람을 불러

당신의 영적 공동체를 만들 때

자신의 힘으로 부족하다 싶어

밤을 새우며 기도하시면서

아버지로부터 확인과 확신을

얻는 밤샘의 기도를 만난다

또 자신이 하늘로 다시 회귀

이때 고도의 집중을 하며 기도

그 결과가 말을 해주고 있다

땀샘으로 피가 흘러나올 정도

즉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다

항구하고 영원한 공동체를 향한

기도이자 집중이기에 더욱더

밤샘에 집중이 꼭 필요했다

그건 그들이 세상을 책임질

그 임무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해서 그분은 확실하고 분명했다

우리가 한계를 넘어가는 상황

그 앞에 놓일 때 우리는 결단

그것과 함께 최선을 다한다

순교성인들이 맞이하는 최후

그때의 모습 그대로 말이다

고로 우리는 다 때가 있다 그땐 

밤샘의 끝에서 사생결단을 내린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