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삶을 위하여(11/9화)

 

때와 장소를 구분하는 법

이것에 대해 분명하시다

장사하는 것에 대한 타박

그것은 분명 아니시다

때와 장소를 정확히 구분해

거기에 걸맞게 비즈니스를 

하라고 하심이 정확하다

우리가 일터와 휴식의 장소

이것을 왜 구분하겠는가

심지어 우리 안에 있는 

돼지도 자신의 잠자리와 

먹는 곳과 화장실만은

정확히 구분하면서 산다

이것이 안 되면 삶 자체의

질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해서 그분은 고요하게 머물며

기도하고 깊게 그분과 함께

머무는 거룩한 곳에서만은

타락한 모습을 보이지 마라

사람에겐 나름 신비의 모습

이것이 꼭 필요한 것인데

자신의 몸과 거룩한 장소

이곳이 일치를 이루는 때

참 거룩함과 신비스럼 안에

우리 자신이 머뭄을 본다 

성전은 스스로 가꾸지 않고

이뤄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몸과 마음을 다하여 행하는

그분을 향한 수행과 깊은 대화

그 안에서 성전이 이뤄지고 

그 장소 또한 성화된다 

오죽하면 그분께서 목숨 걸고

성전을 정화하셨겠는가

그만큼 몸의 성화를 위함과

성전이 빛나게 하길 원하심에

당신을 몽땅 바치신 것이다

우리도 거룩한 때와 장소를 위해

몽땅 봉헌할 준비가 필요하다.

 

이인주신부